평소에는 영화를 즐겨보는 편이 아닌데
요즘 시간이 많아지면서 영화 감상을 할 여유 시간도 많이 생겼다.
최근 봤던 영화들 중 인상 깊었던 작품 몇가지를 소개해보고자 한다.
1. 헬프 / The Help (2011)
가장 최근에 본 영화.
이 영화는 흑인 가정부들의 삶을 다룬 영화이다.
인종차별에 대해 이야기 하는 영화인데, 2시간 30분이라는 긴 러닝타임에도 불구하고 전혀 지루하지 않았다.
감동과 웃음이 적절히 조화된 영화이다.
이 영화는 1960년대를 배경으로 하는데,
최근에 조지 플로이드 사망사건으로 인해 전세계적으로 인종차별 문제가 다시 대두되고 있는 것을 보고
오랜 세월이 지나도 아직까지 뿌리가 남아있는 차별을 보고 있으니 안타까운 마음이 든다.
피부색에 관계 없이 우리 모두는 인간이라는 이유만으로 존중 받을 가치가 있다.
많은 사람들이 꼭 봤으면 하는 영화이다.
2. 블랙 스완 / Black Swan (2010)
나에게 충격적이면서도 깊은 여운을 준 영화이다.
이 영화는 광적으로 완벽을 추구하는 발레리나가 겪는 심리적 변화를 보여준다.
처음에는 그냥 아무것도 모르는채로 한 번,
두번째에는 방탄소년단의 노래 "Black Swan"이 발매된 이후에 보았는데,
확실히 두번째 봤을 때에는 처음에 보지 못했었던 부분들이 많이 보였다.
조만간 한번 더 봐야겠다는 생각을 하고 있다.
노래 "Black Swan"이 수록된 앨범의 타이틀곡 ON의 가사 중
"미치지 않으려면 미쳐야 해"라는 가사가 생각나는 영화였다.
3. 위플래쉬 / Whiplash (2014)
앞서 언급했던 블랙 스완과 비슷한 내용을 담고 있는 영화이다.
다만 블랙 스완은 발레리나의 이야기를, 위플래쉬는 드러머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는 점,
그리고 청소년 관람불가 등급인 블랙 스완이 조금 더 자극적인 요소가 많다는 점에서 차이가 있다.
이 영화도 예술혼을 불태우면서 미쳐가는 영화이다.
이런 영화들의 공통점으로는 몰입감이 최고라는 점을 꼽을 수 있을 것 같다.
마지막 10분의 드럼 연주 장면은 정말 숨죽이고 보게 되었다.
무언가를 잘하기 위해 미친듯이 노력하는 것은 물론 중요하지만,
수단 방법을 가리지 않고 다른 모든 것을 다 포기하고
미친 사람처럼 집착하는 것이 그만큼의 가치가 있는지
개인적으로는 조금 의문이다.
그 정도를 스스로 잘 조절하는 것도 개인의 능력 아닐까.
4.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 / 千と千尋の神隠し / Spirited Away (2001)
지브리 애니메이션 중 단연 1위는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이라고 생각한다.
재미와 감동을 놓치지 않으면서도
일본 애니메이션 특유의 판타지 감성과 일본 고유의 문화까지 모두 느낄 수 있었던 애니메이션이다.
매우매우 추천한다!
5. 죽어야 사는 여자 / Death Becomes Her (1992)
갑자기 기기괴괴한 컬트 영화가 꽂힐 때가 있다.
이 영화도 그래서 보게 되었는데,
B급 감성 + 유치한 스토리 + 어설픈 CG의 조화였지만
그래서 더 그 느낌이 살았던 영화라고 생각한다.
맥락 없이 재미있었던 영화이다.
6. 나는 내일, 어제의 너와 만난다 / ぼくは明日、昨日のきみとデートする (2016)
원래 영화를 보고 잘 우는 성격도 아니고,
로맨스 영화를 딱히 좋아하지도 않는데,
이 영화를 보고 나서는 너무 슬퍼서 눈물이 막 나왔다.
이것도 두번 본 영화이다.
처음 볼 때는 영화가 끝나면 눈물이 나는데
두번째 볼 때는 시작할 때부터 눈물이 나는 영화다.
이건 그냥 아무 스포 없이 그냥 보기 시작하는 것을 추천한다.
7. 그랜드 부다페스트 호텔 / The Grand Budapest Hotel (2014)
색감이 예쁘다고 해서 보게 된 영화이다.
역시나 귀엽고 아기자기한 영화.
내용은 크게 기대하지 않았는데, 기대에 비해서는 재미있게 봤던 영화이다.
현실이지만 판타지 같은 분위기.
영화를 본다는 느낌보다는 재밌는 소설 책을 화면을 통해 본다는 느낌이 더 강했다.
카메라 기법과 화면 비율도 독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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